본문 바로가기

Ai18

언론사도, 기자도 디지털·독자 대하는 태도 바꿔야 한다 찾아오는 기자들이 부쩍 늘었다. 대부분은 취재기자에서 '디지털'을 맡게 되는 차장급 이상의 기자들이다. 며칠 전 한 종편방송사 A 기자를 만났다. 그는 10년 이상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금은 발생 이슈를 온라인 처리하는 게 주 역할이다. 현장에 나가지 않은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아직 40대 초반인데 기사만 다듬는 것이다. A 기자는 최근 자사 디지털 전략 회의에 참석하며 '생태계'와 '기술' 이슈에 관심이 생겼다. 방송사 기자더러 온라인 기사를 작성케 하는 방향이 올바른지, 과연 이 조직과 기자의 미래는 있는지 의문부호가 쌓였다. 뉴스룸의 자원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있다. 사실 이 언론사처럼 디지털에 힘을 실어주는 곳일수록 구성원들의 동요가 크다. 기본적으로 (방송사) 기자의 '업'이 재정열.. 2024. 4. 5.
생성형 AI 시대, 지역 언론의 구독 및 기술전략 지난주(3월15일) 한국언론진흥재단(대구 지사) 측의 요청으로 대구지역 언론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연(줌)을 했다. 주제는 '생성형 AI 시대, 지역 언론의 구독 및 기술전략'. 온라인 강연의 특성상 전국의 크고 작은 매체에서도 참여했다. 1~2년 사이 언론계도 'AI' 이슈가 커져 교육 프로그램에도 단골처럼 등장하는 추세다. '디지털 뉴스 구독'이 2~3년 전만 해도 한국 언론의 큰 화두였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잠잠한 상태다. 2024년 전후로 구독 모델 진입을 공언했던 매체들이 하나둘 보류, 중단한 바 있다. 로그인월 도입도 회원 전용 콘텐츠 제작 등 업무 부담으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총선이 끝난 뒤 하반기에 다시 윤곽이 잡히겠지만 적어도 지난해 초 정도의 관심영역에서는 벗어.. 2024. 3. 21.
AI 생태계에서 지역 언론의 지속가능성 "인공지능으로 저널리즘 경쟁의 질 높아진다" 3월 첫 월요일 지역 언론사를 찾았다. 강연 주제는 'AI 등 기술 주도 생태계에서 로컬 저널리즘 전략'이었다. 이 신문사는 최근 2년 새 적자를 기록했다. 과거에도 경영지표가 나빴던 적이 있었으나 현재 경험하고 있는 상황은 공포 그 자체였다. 종이신문과 방송사 경험을 한 이 신문사 대표는 기자 등 구성원들이 모인 월례 회의에서 "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다"고 에둘러 말했다. 시장의 분위기는 지역과 서울을 가리지 않는다. 현재는 트래픽이라도 건져야 한다는 것 이상의 현실적인 대책은 없다는 아우성이다. 이 판국에 진화하는 AI(인공지능)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지역 언론사는 개발자도, 예산도 바닥이다. 수습기자 선발도 가뭄에 콩 나는 형국이다. 뉴스룸은 늙.. 2024. 3. 5.
"신뢰의 저널리즘이 디지털 혁신 성공 열쇠다" 포털 뉴스 흔들리고, 독자 떠나지만 혁신 시즌2 준비해야 전통 매체의 ‘디지털 혁신’은 크게 콘텐츠, 조직과 업무, 비즈니스 변화를 향한다. 콘텐츠는 기존 포맷에서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등으로 확장한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시각화, 인터랙티브 콘텐츠, 디지털 버전의 영상 재가공을 포함한다. 콘텐츠 혁신은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 변화를 촉진한다. 기술, 데이터 등과 관련된 디지털 부서를 신설·강화하고, 소셜미디어 유통, 프리미엄 콘텐츠를 다룬다. 트래픽 같은 정량적 성과에 머물지 않고 유료 가입자 이탈률·전환율 등 유용한 목표를 내세운다. 이는 비즈니스의 다각화, 다층화, 입체화로 나타난다. 콘텐츠 유료화를 중심으로 하는 구독 모델과 크라우드 펀딩 등 후원 모델, 온라인 맞춤형 및 온·오프라인 연계형 등 디.. 2024. 2. 2.
'AI 퍼스트' 시대의 질문 생성 AI 콘텐츠의 정확성 책임은 누가 지는가? 신뢰할 만한 데이터 세트는 확보할 수 있는가? AI 제품 앞서 AI 도입의 방향과 체계 정립 필요 며칠 전 한 대형 신문사 관계자로부터 'AI(인공지능) TF'가 출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국 기자와 온라인 조직 구성원이 한데 모인다는 것이다. AI 기반 제품을 내놓으려는 게 당장의 목표로 보여 '속도 조절'을 당부한 적이 있다.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시장에 나왔을 때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은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무렵 종이신문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과 찬사가 매일 쏟아졌다. 각 언론사는 태블릿PC 전용 앱을 만들고 인터페이스를 고안했지만 결국 버림받았다. 새 기술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본질적인 '가치' 논의가 충분하지 않아서였다.. 2023. 7. 17.
데이터, 기술 파트너 중요해졌다 포털도, 이용자도 언론사 뉴스 외면할 수 있다 독자의 정보 이용 경험 재설계하는 주도권 쥐어야 더 이상 기술 포기자로 미래 운운하기 어렵다 오늘 강연[1]은 인공지능이 뉴스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응하는 언론사 전략이 주제입니다. 2000년을 전후로 시장에 보급된 인터넷, 2010년 이전 등장한 스마트폰 그리고 최근 챗GPT 열기는 근 10년 주기로 지식정보 생태계에 분기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스산업은 어떤가요? 첫째, 기술력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언론사의 현주소는 알다시피 디지털에서는 광고시장을 뺐겼고, 이용자들도 등졌습니다. 오늘자 신문지면, TV뉴스를 챙겨 보는 사람들이 점점 소수가 되었습니다. 포털, 소셜미디어, 유튜브, OTT가 미디어 이용시간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둘째, 오디언스는.. 2023.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