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 찍기, 나락 보내기...한국 연예인 보도의 위기
한국 연예·대중문화 보도는 어디까지를 저널리즘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연예인의 연애, 성적 이슈, 가족 문제, 과거의 일탈을 파헤치는 보도는 독자의 피로감도 심하다. 대개 이러한 보도는 부정적인 결말-끔찍한 일로 향하기 때문이다. 즉, (단독) 폭로, 포털·유튜브·SNS에서 증폭, 2차·3차 가공 기사-누리꾼 반응, 과거 발언 재조명, 광고·방송·출연 정지, 사실상 업계 퇴출 등으로 흘러간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가 범죄자이든, 단순히 ‘도덕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든, 심지어 사실관계가 불완전하든 상관없이 ‘사회적 매장’이 이루어진다. 무혐의, 오보, 과장이 나중에 드러나더라도 피해는 거의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성을 갖는다. 광고와 클릭에 의존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이런 ‘화살촉’은 대중의 호기심..
2025. 12. 7.
한국에는 '1천 명'의 뉴스 조직이 가능한가?
한국에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같은 매체가 있는가?교역 규모, 문화적 위상은 선진국 반열이지만 NYT·FT·가디언 같은 플래그십(Flagship) 뉴스조직이 없다. 대신 상업성과 진영성만 두드러진 매체들로 언론지형으로 득시글득시글하다. 세계적으로도 당당한 독보적인 언론사, 1000명 이상이 일하는 대형 뉴스조직(이 가운데 디지털(기술)인력은 보통 30%를 넘는다), 한 사회의 교양의 독자가 주목하는 뉴스 브랜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그저 보이는 것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기사, 비슷한 포맷의 속보 경쟁, 낡은 웹·앱 UX, 독자를 설득하지 못하는 유료화 시도, 그리고 바닥권을 맴도는 저널리즘 신뢰도다. 이것은 한국 독자에게는 불운일 뿐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도 해롭다..
2025. 11. 30.